2026.10.23 · FRI SEOUL VOL.02 / 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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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ound Visions, Inspired Living.
Beauty Health Technology Gastronomy Culture Disp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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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Health Technology Gastronomy Culture Dispatches
← Culture 2026.09.19 5 min read Irang 글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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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Close Look

몰입형 극장을 만드는 손, 채용으로 드러나다

CJ 4DPLEX 신입 채용 속 몰입 기술 지형

CJ 4DPLEX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11개 직무를 동시에 연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채용의 절반 가까이가 AI개발, AI Platform 개발, S/W개발, H/W개발 등 기술 직군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4DX와 SCREENX로 대표되는 몰입형 상영 포맷을 만드는 회사가 콘텐츠 제작 인력이 아니라 기술 인력을 먼저 전면에 내세웠다는 사실은,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경험이 이제 어떤 손끝에서 만들어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행위가 스크린 앞에 앉는 일에서 몸으로 느끼는 일로 옮겨간 지 오래인 지금, 그 몸의 감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가 처음으로 직무 단위까지 쪼개져 공개된 셈이다. 채용 공고 한 장이 곧 한 산업이 지금 어디에 힘을 싣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된다.

무엇이 달라졌나

공개된 네 개 기술 직무는 저마다 다른 층위에서 몰입형 극장을 떠받친다. AI개발 직무는 생성형 AI로 원본 콘텐츠에 없던 영역을 새로 만들어 화면을 확장하거나, 상영 환경에 맞게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일을 맡는다. 하나의 화면비로 촬영된 영화를 SCREENX의 3면 스크린이나 4DX의 넓은 시야에 맞춰 다시 그려내는 작업이다. Computer Vision으로 영상 속 인물과 사물, 배경을 인식해 해상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지우고 색과 명암을 보정하는 것도 이 직무의 몫이다. AI Platform 개발은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제작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배포 이후에도 성능과 장애를 관리하는 MLOps 체계를 갖춘다. S/W개발은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프로젝터와 시네마 서버 같은 실제 장비를 제어하고, H/W개발은 4DX 모션체어와 특수효과 모듈, SCREENX 시스템 같은 물리적 장치 자체를 설계한다. 과거에는 이런 기술이 소수의 엔지니어링 조직 안에서 뭉뚱그려 다뤄졌다면, 이제는 AI 모델 연구와 그 모델을 현장에 배치하는 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각각 별도 직무로 분리돼 채용 단계에서부터 명확히 구분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왜 지금인가

생성형 AI가 영상 후반작업 전반에 빠르게 스며드는 시점이라는 것이 첫 번째 배경이다. 편집자와 PD 같은 현업 인력이 실무에서 겪는 불편을 AI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채용 설명은, 이제 AI가 실험실 밖으로 나와 실제 제작 라인의 일부가 됐다는 뜻이다. 두 번째 배경은 극장 산업 자체의 방향이다. 스트리밍이 일상적인 관람 수단이 된 상황에서 극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결국 집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물리적 경험, 즉 몸이 흔들리고 시야가 확장되는 4DX·SCREENX 같은 특수관 포맷이다. 이 포맷을 유지하고 확장하려면 매번 새로 개봉하는 콘텐츠를 각 상영관의 형태에 맞게 다시 가공해야 하는데, 이 작업량이 콘텐츠 편수만큼 계속 늘어난다는 점에서 자동화 기술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로는 콘텐츠 기획·제작과 기술 개발, 비즈니스 전략이 한 회사 안에서 맞물려 있다는 조직 구조가 있다. 기술 하나가 바뀌면 상영 포맷이 바뀌고, 상영 포맷이 바뀌면 전 세계 극장에 적용되는 절차까지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입 채용조차 기술 직군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다음에 볼 것

이번에 소개된 네 개 직무는 전체 11개 직무 가운데 일부이며, 나머지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과 사업의 방향과 성장을 지원하는 일, 콘텐츠와 브랜드를 전 세계 관객에게 전달하는 일로 이어진다고 예고돼 있다. 채용 이야기가 두 번째 편이라는 점에서 콘텐츠·비즈니스 직무를 다루는 다음 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기술 직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각 직무가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지점은 콘텐츠·기술·비즈니스라는 세 축이 채용 단계에서부터 나란히 소개된다는 사실 자체다. 몰입형 극장이라는 물성이 결국 한 사람의 창작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이 이어 붙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번 채용 공고가 먼저 보여준 셈이다. 다음 편에서 콘텐츠·비즈니스 직무의 구체적인 업무가 공개되면, 스크린 뒤에서 관람 경험을 설계하는 전체 그림이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CJ 4DPLEX 채용 이야기_②]
delayseconds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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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극장을 만드는 손, 채용으로 드러나다

CJ 4DPLEX 신입 채용 속 몰입 기술 지형

2026.09.19 · 5 min · Irang

CJ 4DPLEX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11개 직무를 동시에 연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채용의 절반 가까이가 AI개발, AI Platform 개발, S/W개발, H/W개발 등 기술 직군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4DX와 SCREENX로 대표되는 몰입형 상영 포맷을 만드는 회사가 콘텐츠 제작 인력이 아니라 기술 인력을 먼저 전면에 내세웠다는 사실은,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경험이 이제 어떤 손끝에서 만들어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행위가 스크린 앞에 앉는 일에서 몸으로 느끼는 일로 옮겨간 지 오래인 지금, 그 몸의 감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가 처음으로 직무 단위까지 쪼개져 공개된 셈이다. 채용 공고 한 장이 곧 한 산업이 지금 어디에 힘을 싣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된다.

무엇이 달라졌나

공개된 네 개 기술 직무는 저마다 다른 층위에서 몰입형 극장을 떠받친다. AI개발 직무는 생성형 AI로 원본 콘텐츠에 없던 영역을 새로 만들어 화면을 확장하거나, 상영 환경에 맞게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일을 맡는다. 하나의 화면비로 촬영된 영화를 SCREENX의 3면 스크린이나 4DX의 넓은 시야에 맞춰 다시 그려내는 작업이다. Computer Vision으로 영상 속 인물과 사물, 배경을 인식해 해상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지우고 색과 명암을 보정하는 것도 이 직무의 몫이다. AI Platform 개발은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제작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배포 이후에도 성능과 장애를 관리하는 MLOps 체계를 갖춘다. S/W개발은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프로젝터와 시네마 서버 같은 실제 장비를 제어하고, H/W개발은 4DX 모션체어와 특수효과 모듈, SCREENX 시스템 같은 물리적 장치 자체를 설계한다. 과거에는 이런 기술이 소수의 엔지니어링 조직 안에서 뭉뚱그려 다뤄졌다면, 이제는 AI 모델 연구와 그 모델을 현장에 배치하는 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각각 별도 직무로 분리돼 채용 단계에서부터 명확히 구분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왜 지금인가

생성형 AI가 영상 후반작업 전반에 빠르게 스며드는 시점이라는 것이 첫 번째 배경이다. 편집자와 PD 같은 현업 인력이 실무에서 겪는 불편을 AI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채용 설명은, 이제 AI가 실험실 밖으로 나와 실제 제작 라인의 일부가 됐다는 뜻이다. 두 번째 배경은 극장 산업 자체의 방향이다. 스트리밍이 일상적인 관람 수단이 된 상황에서 극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결국 집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물리적 경험, 즉 몸이 흔들리고 시야가 확장되는 4DX·SCREENX 같은 특수관 포맷이다. 이 포맷을 유지하고 확장하려면 매번 새로 개봉하는 콘텐츠를 각 상영관의 형태에 맞게 다시 가공해야 하는데, 이 작업량이 콘텐츠 편수만큼 계속 늘어난다는 점에서 자동화 기술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로는 콘텐츠 기획·제작과 기술 개발, 비즈니스 전략이 한 회사 안에서 맞물려 있다는 조직 구조가 있다. 기술 하나가 바뀌면 상영 포맷이 바뀌고, 상영 포맷이 바뀌면 전 세계 극장에 적용되는 절차까지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입 채용조차 기술 직군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다음에 볼 것

이번에 소개된 네 개 직무는 전체 11개 직무 가운데 일부이며, 나머지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과 사업의 방향과 성장을 지원하는 일, 콘텐츠와 브랜드를 전 세계 관객에게 전달하는 일로 이어진다고 예고돼 있다. 채용 이야기가 두 번째 편이라는 점에서 콘텐츠·비즈니스 직무를 다루는 다음 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기술 직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각 직무가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지점은 콘텐츠·기술·비즈니스라는 세 축이 채용 단계에서부터 나란히 소개된다는 사실 자체다. 몰입형 극장이라는 물성이 결국 한 사람의 창작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이 이어 붙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번 채용 공고가 먼저 보여준 셈이다. 다음 편에서 콘텐츠·비즈니스 직무의 구체적인 업무가 공개되면, 스크린 뒤에서 관람 경험을 설계하는 전체 그림이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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